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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단어, 세 줄 소설

2026

냉장고, 세 줄 소설

《냉장고》 자취를 시작하고 처음 산 게 냉장고였다. 텅 빈 냉장고를 한참 들여다봤다. 그때 처음으로 혼자라는 게 실감났다.

2026년 06월 09일

일기, 세 줄 소설

《일기》 일기를 쓰다 작년 오늘을 찾아봤다. “별일 없었다”고 적혀 있었다. 기억에는 꽤 힘든 날이었는데.

2026년 06월 09일

엘리베이터, 세 줄 소설

《엘리베이터》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층에서 타는 사람이 있다. 우리는 서로의 이름도 모르면서 날씨 얘기를 3년째 하고 있다. 오늘은 그가 이사를 간다고 했다. 갑자기 내일의 날씨가 궁금해졌다.

2026년 06월 09일

충전, 세 줄 소설

배터리가 1%일 때 사람들은 가장 솔직해진다. 급하게 문자를 보내고, 하지 못했던 말을 꺼내고. 100%가 되면 다시 아무 말도 안 한다.

2026년 06월 09일

알람, 세 줄 소설

《알람》 매일 아침 6시에 맞춰두지만 늘 5시 55분에 깬다. 알람이 울리기를 기다리며 5분을 누워 있는다. 그게 하루 중 가장 자유로운 시간이다.

2026년 06월 0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