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와 양심, 세줄소설 아티클
무엇 때문에 무례한 사람들이 더 잘 사는 걸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거창한 명제를 끌어들이지 않더라도 우리는 매일 타인이라는 거울을 마주하며 살아간다. 그 관계의 그물 속에서 나는 오랫동안 「배려」와 「양보」라는 두 단어를 같은 것으로 여기며 살아왔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이 아름다운 단어들이 나를 그리고 내 주변의 착한 사람들을 배신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도덕 교과서에서 배운 대로 착하고 사려 깊게 살아가던 사람들이 일상에서 조직에서 정당한 몫을 빼앗긴 채 변방으로 밀려나는 모습을 나는 셀 수 없이 보아왔다. 반면 타인의 권리를 짓밟고 목소리를 높이는 무례한 이들은 오히려 경제적 정치적 상층부를 독점하며 승승장구했다. 더 씁쓸했던 것은 대중의 이중적 태도였다. 사람들은 그 무례한 강자들을 입으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