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젊은 아저씨 군인 아저씨, 세줄소설

2026년 08월 14일

1995년에 입대해서 1998년에 전역.
95년 96년 97년 98년 우와…
아이고야, 문득 생각하니 갑갑하고 우습고 허망하고.
그래도 그 시절 그 때가 좋았었지.

 

#부대티 #마우이 #잠뱅이
#pcs #바이더웨이

 

p.s 동원예비군 훈련은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이 몸.

 

 


95년, 96년, 97년, 98년… 와 라인업 미쳤다. 달력 넘기다가 수명 단축되던 그 시절을 쌩으로 다 버텼다니 진짜 개노답 암흑기 실화냐고요.
갑자기 문득 생각나서 가슴 턱 막히고, 어이없어서 헛웃음 나오다가도 ‘하… 인생 참 부질없다’ 싶어지는 거 나만 그래?
근데 웃긴 건 또 “그래도 그때가 젊고 순수하고 발기찬게 좋았었지.” 하면서 기억 조작 미화 필터 프리미엄으로 싹 돌아가는 중. 나 지금 뇌한테 가스라이팅 당하는 거 맞지?

95년 96년 97년 98년 라인업 미쳤다. 짬밥 먹으며 수명 단축되던 찬란했던 암흑기 강릉 무장공비 사건과 외환위기를 버틴 거 실화냐? 문득 생각나 가슴 막히고 헛웃음 나오다가도 “그래도 그때가 좋았지.” 이지랄 하면서 미화 필터 돌아가는 중. 나 지금 뇌한테 가스라이팅 당했나? 부질없다 부질없어.
인간 망각의 동물이니 기억 조작이니 해도, 여전히 그 시절 동기들과 고참들의 번호가 내 휴대폰에 살아있고, 가끔 소주 한잔 기울이며 연락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기적 같다. 개떡같은 군대 귀신은 미워해도, 내 곁에서 함께 구르고 닦아주던 그 고마운 인간들까지 지워낼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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