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수십 개 규모의 이 거대 지하 신전 같은 공간이 도심의 빗물을 순식간에 빨아들여 인근 큰 강으로 빼내기 때문에, 지하철역 주변이 호수처럼 잠기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지하 신전의 말도 안 되는 스펙
그리스 신전 같은 기둥: 지하 50m 아래에 무게만 500톤에 달하는 거대한 콘크리트 기둥 59개가 지붕을 떠받치고 있다. 사람이 서면 기둥 발치에 아주 작게 보일 정도.
우주선 엔진 급 펌프: 비가 차오르면 항공기에 쓰는 가스터빈 엔진 기반의 초강력 펌프가 가동. 이 펌프는 25m 수영장 하나 분량의 물을 단 1초 만에 인근 큰 강(에도가와)으로 뿜어내 버림.
원래는 도쿄 북부(사이타마현) 지역의 상습 침수를 막기 위해 약 14년 동안 2조 원이 넘는 돈을 들여 만든 세계 최대 규모의 배수 터널. 평소에는 물이 비어 있어서 예약하면 일반인도 내부 관람 투어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하게 관리.이번 같은 기록적인 가을 폭우 속에서도 도쿄 지하철과 도심이 마비되지 않고 버티는 데는 이 ‘지하 신전’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미친 듯이 물을 퍼내고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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