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0%의 반전, 세줄소설
믿기 힘들겠지만 요즘이 한국 음악 역사상 CD 앨범이 역대 가장 많이 팔리는 시대다. 대한민국 대중음악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KBS 《가요톱10》을 기억하는 세대에게 오늘날의 지상파 음악 방송 성적표는 낯설다 못해 기이하게 다가온다. 과거 평균 25%, 최고 30%라는 경이로운 안방극장 시청률을 기록하며 온 동네를 들썩이게 했던 국민 프로그램의 위상은 온데간데없다. 현재 방영 중인 KBS 《뮤직뱅크》(1998년~), SBS 《인기가요》(1998년~), MBC 《쇼! 음악중심》(2005년~)의 시청률은 예외 없이 0%대에 멈춰 서 있다. 과거의 잣대로라면 당장 전면 폐지되어야 마땅할 이 ‘죽은 방송’들이 어떻게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매주 금·토·일 안방극장을 당당히 지키고 있는 것일까? 그 비밀은 철저한 ‘수익성의 재정의’에 있다. 방송국과 기획사가 돈을 버는 패러다임이 ‘국내 안방극장의 시청자’에서 ‘전...
2026년 07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