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번아웃이라는 단어도 과분함. 열정적으로 불태운 적이 있어야 타고 남은 재라도 있지, 난 그냥 매일 지체 없이 미지근하게 소모되다가 방전된 건데 무슨 열정의 상징처럼 번아웃이란 멋진 이름을 붙여줌. 그냥 꽃등심 먹고 싶은 몸뚱아리가 누워서 땡깡 부리는 상태라고 부르는 게 맞는 겨.

번아웃 극복한답시고 영양제 사고, 마사지 받고, 주말에 온천 여행 결제함. 멘탈 회복되기도 전에 통장 잔고 털린 거 보고 정신이 번쩍 들면서 강제로 일터로 복귀하게 됨. 강력하구나, 금융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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