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방어 기제

난 어릴 때 혼나면 고개 숙이고 마루 틈새 먼지 낀 거 쳐다보며 성분 분석하곤 했다. 가끔 중독성 심한 노래가 머릿속에 맴맴 돌곤 했다. 설교 말씀이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나오긴커녕 아무 것도 들어오지 않았다. 몸은 성인이 됐고, 잔소리 들을 때마다 뇌 빼놓는 메커니즘은 여전히 안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