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방어 기제

난 어릴 때 혼나면 고개 숙이고 마루 틈새 먼지 낀 거 쳐다보며 성분 분석하곤 했다. 가끔 중독성 심한 노래가 머릿속에 맴맴 돌곤 했다. 설교 말씀이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나오긴커녕 아무 것도 들어오지 않았다. 몸은 성인이 됐고, 잔소리 들을 때마다 뇌 빼놓는 메커니즘은 여전히 안 변했다.

찐 서울 토박이

찐 서울 토박이라고 해서 서울 지리를 다 꿰뚫고 있을 거라 생각하면 큰 오산임. 살고 있는 동네랑 등하교 출퇴근 동선 말고는 한강 건너가 어떻게 생겼는지 관심도 없음. 남산타워나 고궁은 언제 가봤냐고 물어보면 어릴 적 학창 시절 백일장 사생대회 이후로 가본 적 없다는 대답만 해주는 게 팩트. 3대가 서울 4대째 서울